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만 2세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예방접종은 육아하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일정 중 하나죠. 첫째 때는 예방접종 수첩을 들고 병원 갈 때마다 덜덜 떨면서 다녔는데, 둘째 키우면서는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어요. 그래도 헷갈리는 건 마찬가지. 혹시 지금 “언제 뭐 맞춰야 하지?”, “어디 병원이 괜찮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제가 겪은 경험들을 함께 나눠보려고 해요.
1. 예방접종, 언제 무엇을 맞추면 될까?
예방접종 스케줄은 처음 보면 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BCG, DTaP, IPV, MMR 등 이름도 어렵고 종류도 많죠.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NIP)’이 잘 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필수 예방접종은 지정된 병원에서 무료로 맞출 수 있어요. 보통은 출생 직후 간염 1차 접종을 시작으로, 돌 전후까지는 매달 맞는 백신이 꽤 많답니다. 제 딸아이도 15개월쯤에는 DTaP 4차랑 Hib 백신을 맞혔어요. 저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앱에서 일정 확인하고, 접종 스케줄을 인쇄해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체크했답니다. 한눈에 보기 편하더라고요.
2. 접종 당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접종 당일에는 아이도 부모도 긴장하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저는 접종 전에 미리 아이에게 “오늘 병원에서 튼튼이 주사 맞고 올 거야~” 하고 가볍게 예고해줘요. 무조건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로요. 특히 아이가 피곤하거나 배고픈 상태로 가면 무조건 힘들어요. 꼭 식사 후, 컨디션 좋을 때 예약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간단한 간식, 장난감, 그리고 기다릴 때 볼 수 있는 책이나 영상도 챙겨가요. 혹시 이전에 접종 후 열이 나거나 몸이 불편했던 적이 있다면 꼭 간호사나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게 좋아요. 접종 부위나 방법을 바꿔주기도 하거든요. 집에 돌아오면 살짝 열이 오르거나 기분이 예민할 수도 있으니까, 그날은 다른 일정 없이 푹 쉬게 해주는 것도 팁이에요.
3.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할까?
병원 선택도 참 중요해요. 첫째 때는 병원 여러 군데 다녀보고 나서야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제 기준은 깨끗하고, 간호사 선생님이 아이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가예방접종이 가능한 곳이에요. 일부 병원은 유료로만 접종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꼭 확인해야 해요. 저는 소아과 전문 병원을 선호해요. 대기 공간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아이를 다루는 데 익숙해서 접종도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요즘은 문자로 접종 알림을 보내주는 병원도 많아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잊지 않고 챙길 수 있어요. 또 감기 유행 시기에는 병원에 아픈 아이들도 많으니, ‘건강 아기’ 진료 시간이 따로 있는 병원을 고르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어요. 주변 맘 친구들의 추천도 큰 도움이 되니까, 커뮤니티나 단톡방에서 정보 나눠보는 것도 좋아요.
결론
예방접종은 그때그때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에요. 물론 바쁜 와중에 일정 맞추고 병원 다녀오는 게 쉽진 않죠. 그래도 조금만 계획하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면 한결 수월해져요. 우리 엄마들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필요한 정보는 찾아보고, 좋은 병원도 발품 팔아보고, 무엇보다 내 아이에게 맞는 속도로 함께 가면 됩니다. 다음 접종도 무사히 지나가길 응원할게요. 같이 힘내요, 엄마들!